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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사지마비’ 청원에… 文 “안타까운 상황, 지원방안 검토”

조선일보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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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후 사지마비 증세가 나타나 입원한 40대 간호조무사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21일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간호조무사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당국에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상황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며 “관계 당국에서 직접 찾아가 상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덜어달라”고 했다.

이어 “의학적 인과관계 규명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와 별도로 치료비 지원 등 정부의 지원제도에 따라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간호조무사는) 평소에 건강했다고 한다”며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이 간호조무사의 남편 이모(37)씨는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Z(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내는 우선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와서 보니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지만 정부의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며 “정부의 말만 믿고 괜찮아지리라고 생각하며 진통제를 먹으며 일했지만 결국 접종 19일 만에 사지가 마비돼 입원했다”고 썼다.

간호조무사는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치료비와 간병비가 일주일에 400만원씩 나왔다고 한다. 이씨는 “질병청에 문의 전화를 하면 고양시청 민원실로 전화를 돌리고, 시청 민원실은 다시 구청 보건소로 ‘핑퐁’하는 일을 일주일 정도 겪었더니 너무 화가 나더라”고 했다.

이씨 아내의 사연이 알려지자 질병청은 “(간호조무사와) 비슷한 해외 사례가 있지만, 아직은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국가를 믿고 백신을 맞았는데 돌아온 것은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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