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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vs 국민의힘, 연일 험한 ‘설전’...실상은 ‘윤석열 쟁탈전’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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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국민의힘 중진, 서로에 독설

“무게감 깎아 尹 시선끌기 의도”
국민의힘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당을 떠나 새로운 세력 규합을 모색하는 김 전 위원장과, 정통 보수당이자 제 1야당인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벌이는 야권 주도권 경쟁이다. 그 핵심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쟁탈전’이다.

21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진들은 김 전 위원장,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깎아내리기에 여념없다. 최근 국민의힘 중진들 사이에선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노태우 꼬붕(부하라는 뜻의 일본 말)”, “도를 넘은 상왕 정치”,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섰다”는 등 독한 말이 쏟아졌다. 김 전 위원장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에 “흙탕물”, “아사리판”, “국민의힘으로 절대 가지 않겠다”는 등 작심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위원장을 ‘모략가’,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소수’로 주저앉히려는 태도가 역력하다.

야권 관계자는 “표면상 대선에 앞서 주도권 쟁탈전에 시동을 건 것 같지만, 이렇게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저쪽보다 이쪽이 더 낫다’는 뜻을 피력하기 위한 행동”이라며 “윤 전 총장을 향한 ‘러브콜’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간이 흐를수록 양측의 소위 ‘윤석열 쟁탈전’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돈과 조직을 앞세우고 있다.


통상 대선을 뛰면 수백억원을 선거 자금으로 써야 한다. 윤 전 총장이 무소속 내지 제3지대에서 출마하면 사실상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득표율 15% 이상 후보는 선거 자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는 선거 이후 이야기일 뿐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대선에선)1주일에 1000만원 가까이가 든다”며 “자금 문제는 입당하면 해결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통·반장 등 풀뿌리 단위까지 조직망을 갖고 있다. 거대 정당의 도움 없이 이를 관리하려면 상당한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이)국민의힘에 오지 않으면 대권 길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누가 나서 온갖 음해와 싸우고, 일선 읍·면·동 조직은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마크롱 모델’을 거론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석 없이 중도 지향 정치세력인 앙마르슈를 꾸려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후 기존의 공화당과 사회당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다수당을 구성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마크롱은 선거 한 번 치러본 적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 측 인사는 통화에서 “공정·정의의 시대정신에 맞는 윤 전 총장이 움직이면 알아서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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