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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수···수백명 직원에게 "연봉 낮춰 계약서 다시 쓰자"

중앙일보 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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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 0.5~1% 과다 산정해 계약
뒤늦게 알고, 임원 명의로 사과 e메일
“경위 조사해야 한다” 불만 목소리
삼성전자 로고. [뉴스1]

삼성전자 로고. [뉴스1]



성과급 산정과 임금 협상을 두고 노사 간 진통을 겪었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연봉계약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재계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삼성전자에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자 서명 형식으로 연봉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일부 직원에게 오류로 산정된 연봉을 제시하고, 서명을 통보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에게는 원래 책정된 연봉 인상률보다 0.5~1%포인트가 더 반영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전체 5만여 명이 근무하는 반도체(DS) 부문 소속 일부 직급 직원 연봉 인상률에 오류가 났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자세한 인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수백 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사담당 임원은 이날 연봉 인상률이 더 높게 반영된 직원들에게 일일이 사과의 이메일을 보내고, 기존에 서명했던 연봉계약서를 파기한 뒤 새 계약서에 서명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연봉계약서에 두 번 서명하게 된 직원들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직원의 연봉계약서가 잘못 작성된 것도 문제지만, 인사팀에서 임의로 연봉 입력 시스템을 수정했다는 점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한 경위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하면서 전례 없는 진통을 겪었다. 결국 11차례에 걸친 노사 협의를 통해 평균 7.5% 수준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고, 이달 21일 급여에 소급분이 지급될 예정이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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