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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해외기업 국내 실적 줄줄이 공개…구글·페북·넷플릭스 장사 잘했네

조선비즈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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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외감법 시행으로 유한회사 올해부터 실적 공시
구글코리아, 순이익 741% 증가
페이스북코리아, 영업이익 553% 늘어
넷플릭스, 한국서 매출 4155억원 올려



그동안 베일에 가렸던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국내 실적이 잇달아 공개됐다. 전면 개정 이후 새로 시행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에 따른 것이다.

구글코리아는 14일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6% 증가한 22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구글이 2004년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한국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9% 증가한 156억원, 당기순이익은 741.2%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구글의 국내 클라우드, 결제 대행 서비스와 관련한 성적표도 별도로 공개됐다. 구글코리아 실적은 대부분 광고 관련 마케팅 사업 성과다.

구글클라우드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28.1% 늘어난 583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422.2% 늘어난 2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019년 5억8000만원 적자에서 67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구글페이먼트코리아 매출은 39.1% 늘어난 866억원을, 영업이익은 48.5% 늘어난 62억원을 기록했다. 구글페이먼트코리아 순이익 역시 130억원 적자에서 46억80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본격 시행된 신외감법에 따라 올해부터 국내 유한회사들은 외부감사를 받고 이를 반영한 감사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자본금 500억원 이상인 기업에 한해서다. 유한회사는 주식 발행을 통한 증자, 회사채 발행 등이 불가능한 대신 주식회사보다 넓은 자율성이 인정된다. 이에 해외 기업들이 글로벌 지사 개념으로 한국에 회사를 설립할 때 유한회사를 주로 선택하곤 한다. 어차피 투자금 유치는 한국이 아닌 해외 본사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해외기업 유한회사로는 구글코리아를 비롯해 페이스북코리아, 인텔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SAP코리아,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등이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한국 법인 페이스북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0.3% 늘어난 4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18억원에서 지난해 118억원으로 553% 늘었다. 이용자 성향을 바탕으로 한 소셜미디어(SNS) 맞춤형 광고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4155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이미지 편집기 ‘포토샵’과 동영상 편집기 ‘프리미어’로 잘 알려진 어도비의 한국 법인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 277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AP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183억원, 영업이익 417억원을, 인텔코리아는 매출 699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기준이 달라 오는 7월 감사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결산일이 대부분 12월 31인 것과 달리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30일이 결산일이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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