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정인이 양부 "아내 방식에만 맞춰"...또 반성문 제출

이데일리 박지혜
원문보기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양부가 검찰의 구형을 앞두고 세 번째 반성문을 제출했다.

지난 13일 YTN에 따르면 양부 안모 씨는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씨는 반성문에서 “육아 스트레스를 받는 아내를 달래주기에만 급급했다”며 “아내의 방식에만 맞춰준 것이 결국 아내의 잘못된 행동을 부추긴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또 “다툼을 피하고 싶어 아내를 이해하고 감싸려고만 했던 자신의 안일함과 무책임함이 아이를 죽였다”며 “모든 처벌을 달게 받고 평생 쏟아질 비난을 감수하며 살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린 올해 1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부 안 모 씨가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린 올해 1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부 안 모 씨가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씨는 올해 2월 25일에도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해 “주변에서 정인이의 학대를 의심해왔지만 왜 스스로 알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가 위험에 노출됐을 때 가장 큰 방패막이가 되어주어야 하는 게 부모의 당연한 도리지만 그런 책임감이 조금도 없었다”며 “정인이의 죽음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인이를 살릴 수 있었던 기회가 여러 번이었지만 단 한 번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아이의 상태를 속단했던 스스로가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아내 장 씨의 학대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저희 가정을 아껴주셨던 주변 분들의 진심 어린 걱정들을 왜 그저 편견이나 과도한 관심으로 치부하고, 와이프 얘기만 듣고 좋게 포장하고 감싸기에만 급급했는지 너무 후회된다”고 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방법원은 14일 오후 2시부터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 장모 씨와 아동복지법상 방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연다. 올해 1월 13일 첫 재판이 시작된 뒤 석 달 만이다.

그동안 10차례 열린 재판에는 어린이집 원장과 입양기관 관계자, 대검찰청 심리분석관 등 증인 8명이 출석해 장 씨의 학대 정황에 대해 증언했다.

이날 재판에는 마지막 증인인 이정빈 가천대 의과대학 법의학과 석좌교수가 출석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정인이의 사인 재감정에 참여한 전문가 가운데 한 명으로, 검찰의 고의살인 주장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서해 피격 은폐 의혹
    서해 피격 은폐 의혹
  2. 2수원FC 강등 후폭풍
    수원FC 강등 후폭풍
  3. 3김병기 의혹 논란
    김병기 의혹 논란
  4. 4이재명 대통령 생리대 가격 조사
    이재명 대통령 생리대 가격 조사
  5. 5남보라 가족 체육대회
    남보라 가족 체육대회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