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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구관이 명관?…동학개미 수익률 '올드 개미'보다 낮았다

매일경제 김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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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중 지난해 주식 투자에 뛰어든 '신참 개미'는 이전부터 투자를 해온 '고참 개미'보다 수익률이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참 개미들은 거래세 등 비용을 제외하면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이 지난해 3~10월 증권사 4곳을 통해 투자한 개인투자자 20만명의 투자 성과를 분석한 결과다. 자본연은 13일 온라인 세미나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자본연에 따르면 신참 개미는 이 기간 수익률이 5.9%였지만, 고참 개미는 18.8%에 달했다. 특히 고참 개미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평균보다 2.4%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신참 개미는 오히려 1.4%포인트 낮았다. 비용을 제외해 분석한 결과 고참 개미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고참 개미는 증권거래세와 수수료를 제외한 순수익률이 15.0%였지만, 신참 개미는 오히려 1.2% 손실을 봤다. 이는 신참 개미가 지난해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두자 자기과신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자본연은 분석했다.

김민기 자본연 연구위원은 "본인 판단과 정보에 대해 과도한 믿음을 가지면 잦은 거래로 이어진다"면서 "거래가 잦은 투자자는 거래비용을 고려하지 않아 투자 성과가 저조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보유 종목을 빠르게 교체하는 편이었다. 고참 개미는 한번 종목을 사면 평균 15.4거래일 동안 보유했지만, 신참 개미는 8.2거래일에 그쳤다. 또한 고참 개미는 대형주 보유 비율이 70%에 달했지만, 신참 개미는 6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투자 판단이 적중했을 때 대형주는 중소형주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위험이 낮은 특성을 지닌다. 신참 개미는 지난해 상승장에서 빠르게 수익을 거두려고 했기 때문에 대형주 투자 비중이 낮았던 것이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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