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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왼손잡이 현주엽' 이승현, 고려대 '숨은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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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이승현

고려대 이승현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아직 어린 나이인데 농구를 이해하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KCC 허재 감독)

"소문으로만 접하다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처음 봤는데 듣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선수였다." (KT 전창진 감독)

"형이 옆에 있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편합니다." (고려대 이종현)

고려대는 6일 현재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8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농구대잔치에서 프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상무, 올해 3월 MBC배 대회에서 절대강자라던 경희대를 연이어 꺾고 정상에 오른 상승세가 매섭다.

고교생 국가대표 출신인 센터 이종현(19·206cm)의 입학이 전력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당연히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이다. 그러나 3학년 파워포워드 이승현(21·197cm)의 존재와 가치를 못지않게 높이 보는 이들이 많다.

이승현은 가드가 아니지만 흐름을 읽는 시야가 좋다. 두뇌가 명석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포스트 업에 이은 훅 슛, 패스아웃, 몸싸움 등 공수에서 안정적이다. 중장거리 슛도 매우 정확한 편이다.


농구선수 출신 부모님 덕에 좋은 유전자를 받아 힘이 장사다. 원래 이승현은 초등학교 4학년까지 유도를 했다. 타고난 통뼈에 워낙 힘이 좋아 유도도 동급생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실력자였다고 한다. 갑자기 찐 살을 빼기 위해 취미로 시작한 게 농구다.

이승현은 2011년 신입생으로 대학리그 신인상와 리바운드상을 거머쥐었다. 왼손잡이라는 희소성과 함께 성인 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역 시절의 현주엽(38)을 연상하게 해 '왼손잡이 현주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승현은 올 시즌 대학리그 8경기에서 평균 12.9점 1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도 경기당 2.9개로 수준급이다.


전창진 KT 감독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보고 상당히 영리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 형들을 상대로, 변칙적인 수비에도 당황하지 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2시즌 동안 정규리그나 플레이오프 우승을 경험한 함지훈(29·모비스), 오세근(26·인삼공사), 최부경(24·SK)의 선례에서 볼 수 있듯 요즘 프로에서는 국내 파워포워드 자원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고 중요하다. 10개 구단들이 이승현을 주시하는 이유다.

이승현은 이달 16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제3회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대표팀 24명 예비명단에 포함됐지만 허리 부상 때문에 하차했다.


최근 들어 웨이트트레이닝에 한창이다. 평소 몸무게를 107~109kg 사이에서 유지하며 근육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승현은 "성인대표팀은 처음이어서 잘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설레고 좋다. 프로 형들의 장점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ro020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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