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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태섭 "야권 대통합, 참여 안한다…윤석열도 올 수 있는 새 정당 만들 것"

아시아경제 박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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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에 대한 분노만으로는 야권 다시 못 이긴다"
"국민들이 좋아할 정당 만들어야…윤 전 총장, 정치 한다면 올 수 있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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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 대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여야 정당들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올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추진 외에 제3지대의 정치세력화라는 흐름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 전 의원은 12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임기가 1년여이고, 여당에 대한 분노만으로도 충분히 야권을 찍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대선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노만으로는 찍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겼으니 모두 합치면 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혁신과 뼈를 깎는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과는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측면도 있다. 저는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경쟁을 펼쳤으며, 이후 국민의힘 후보 지지 활동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을 비판하면서도 기존 정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그는 지난 2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정치인을 팬클럽처럼 지지하는 사람들 말고는 어디에도 의지할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엄청난 불안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당을 만들어야 하고 뜻이 모이면 여러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저의 정치적 소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거 이후, 야권의 혁신을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지만, 10년 전으로 후퇴한 것은 사실이지 않나"면서 "집권여당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야당도 10년 전 인물, 10년 전 모습을 내밀었는데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야권 대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기존 사람들을 다 합쳐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야말로 '반문'(문재인 대통령 반대) 선거 하자는 것인데,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들이 싫어하는 정당들은 있는데, 좋아하는 정당은 없다. 대변해준다고 생각하는 정당이 없다. 특히 젊은 층들이 어려울 때 하소연할 정당이 없다"면서 "좋아하고 하소연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회계사) 등과 우호적 관계를 갖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진중권 전 교수나 김경율 회계사가 민주당이 혼나야 된다고 생각해서 여러 발언을 하시지만 국민의힘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런 분들이 현실정치를 하시지 않을 순 있지만, 지지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들어올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누구든 합리적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얘기가 되거나 예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윤 전 총장 영입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만나보겠다는 입장이며,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합쳐질 수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의 거취가 국민의힘 중심의 통합당이냐, 새롭게 출현할 제3정당이냐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의 화학적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8일 당 전·현직 의원모임 '마포포럼' 강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특검 수사팀장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분"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지금 징역 24년 형을 받고 살고 있다. 구속 기소와 구형, 법원의 형량이 너무 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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