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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에 홍준표·오세훈, 野잠룡 ‘북적’...與는 ‘썰렁’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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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급 조연 활약’ 安, 대선 재등판 길 열어

공동선대위 劉, 중도·수도권서 영향력 입증

洪, 복당 가능성 ↑...與에선 丁총리가 ‘준비’

서울시장 吳, 상황 따라 ‘차출론’ 거론 될 듯
그간 군소(群小)로 불린 여야 잠룡들의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4·7 재보궐선거가 이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은 핵심 조력자로 무게감을 더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게는 복당 길이 열릴 전망이다. 여권에선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회를 얻었다. 내상이 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호남대망론’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있다.

안 대표는 이번 재보선 승리 기여를 발판 삼아 ‘대권 재등판’의 길을 열었다. 안 대표는 그 일환으로 곧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을 추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이 모두 합쳐져야 정권 교체를 바라볼 수 있다”며 “야권 대통합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서울시 측과 이른바 연정을 할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안 대표의 입지는 이번 재보선 이후로 더 넓어졌다. 그는 유세 기간 ‘주연급 조연’ 역할로 활약했다. 특히 중도·무당층 사이에서 영향력을 입증했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후 깨끗하고 승복하고, 최선을 다해 국민의힘을 응원했다.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단일화 후 따라다닌 “철수 정치” 등 부정적 꼬리표를 떼어냈다.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약한 유 전 의원도 도약의 발판을 얻었다. 그는 전·현직 의원과 당직자, 일반 시민을 상대로 강연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곧 출판 작업을 마친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캠프를 꾸리고 ‘대선 모드’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유 전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당의 집단지도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정국 구상의 밑돌을 놓으면서 치고 나가려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 입장에선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선 압승이 고무적이다. 그의 중도층 사이 영향력과 수도권 내 높은 호감도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대권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인 복당 길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정 총리는 곧 총리직을 내려놓고 대권 준비를 한다. 이미 관가에선 이달 초부터 그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다. 범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정 총리는 상당수의 친문(친문재인) 인사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여권에선 이 전 대표의 호남대망론을 이어받을 공산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비문(비문재인)계 주자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할 수 있는 새로운 주자가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10년만에 서울시청으로 입성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차기 혹은 차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오 시장은 핵심 공약들을 모두 5년짜리로 설계했다. 하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당장 내년 대선을 앞두고도 국민의힘 안에서 ‘오세훈 차출론’이 강하게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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