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정인이 양모 "어린이집·홀트에 죄송하다"…2차 반성문

머니투데이 류원혜기자
원문보기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정인양 양부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정인양 양부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생후 16개월 정인이(입양 전 이름)를 학대해 숨지게 한 입양모가 지난달 법원에 두 번째 반성문을 제출하며 어린이집과 홀트아동복지회 등 주변인들에게 사과했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인이 양모 A씨는 첫 공판이 열리기 전인 지난 1월11일, 8번째 공판이 열린 3월17일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A씨의 첫 번째 반성문에는 "훈육이라는 핑계로 짜증냈다. 다시 돌아가면 손찌검하지 않고 화도 안 내겠다", "정인이가 사망한 날은 왜 그렇게 짜증이 났던 건지 아이를 때리고, 들고 흔들기까지 했다", "내가 죽고 정인이가 살아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두 번째 반성문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주변인들을 향한 사죄도 담겼다. A씨는 반성문에서 정인이 입양과 사후관리를 맡은 홀트와 정인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에 "죄송하다"고 적었다.

변호인은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 끼친 게 미안하다거나 본인 행동으로 인해 홀트 등이 망가지는 것 등에 대한 (사죄)"라며 "첫 반성문에 있던 내용에서 주변인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17일 A씨의 2~4차 공판에는 정인이 입양을 담당한 홀트 직원 B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B씨는 지난해 9월 A씨가 전화로 정인이가 밥을 잘 안 먹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얘기하다가 "불쌍하게 생각하려 해도 불쌍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변호인은 "A씨가 공판을 받으면서 느낀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본인이 아이를 (자신이) 제일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많은 이들도 아껴줬다는 것을 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본인 때문에 정인이를 못 보게 되고, 또 그분들한테 실질적으로 피해도 끼쳐 죄송하다는 취지로 (반성문을) 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지난 7일 A씨 부부의 10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A씨가 정인이 사망 전 최소 2번 이상 발로 밟아 췌장이 절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법의학자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반면 A씨 변호인은 살인의 고의가 없고 정인양의 사망을 예견하지 못했다며 살인 및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A씨는 다른 혐의는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발로 밟은 사실은 없다고 극구 부인한다"고 강조했다.


A씨 등의 1심 재판은 오는 14일 마무리된다. 증거조사 및 A씨 부부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거친 후 검찰은 최종의견과 함께 구형량을 밝힐 계획이다. 1심 판결선고는 5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