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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코로나19 경제피해 저소득국가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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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피해는 선진국이 아닌 저소득 국가에 집중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했다. 아이들의 교육기회가 박탈되고, 백신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크고 장기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IMF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전 시점인 2020년 1월과 비교한 2024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3% 감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2년 전 세계 GDP가 8.5% 감소한 것에 비하면 코로나19의 경제충격이 훨씬 작다.

특히 한국·미국·일본 등을 포함한 선진국 집단의 GDP는 금융위기 때는 10% 감소한 반면 이번에는 1% 감소에 그치며 큰 차이를 보였다. IMF는 “전 세계적으로 16조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을 포함한 발 빠른 (코로나19 대응) 정책이 더 큰 경제적 충격을 막아냈다”며 “확장재정과 신속한 백신 확보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코로나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2020~2022년 3개년 평균 성장률이 다른 선진국 평균(1.4%)을 상회하는 1.8%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브라질, 칠레와 같은 신흥·개도국도 2024년 GDP 감소분이 4.5%로 글로벌 금융위기(7%) 때보다 낮았다.

반면, 1인당 국민소득이 2700달러 미만인 저소득 국가들은 앞으로 4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됐다. 코로나19 이전 시점과 비교한 2024년 GDP 감소분은 6%로 금융위기 이후 감소분(4%)을 뛰어넘는다. IMF는 저소득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백신, 교육 등에 대해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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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국제금융기구(IMF) 본부 앞에서 6일(현지시간) 행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6.0% 성장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상향조정한 것이다. 워싱턴DC/신화·연합뉴스


특히 교육환경 악화는 향후 선진국과 저소득국 간 또 다른 불평등을 낳는 악재가 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정점이던 시점을 기준으로 180개국의 학생 16억명이 학교 봉쇄로 교육을 제한받았는데, 수업을 하지 못한 날이 선진국은 15일에 그친 반면 신흥국은 46일, 저소득국은 69일로 나타났다. IMF는 “학교 봉쇄 등은 전 세계 인적 자본 축적에 심각한 위험”이라며 “온라인 교육이 미래 교육의 큰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저소득 국가들과 신흥국의 경우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교육재정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장기적으로 노동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통상 1968년 인플루엔자,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등 과거 전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에는 고용률 감소폭이 금융위기 때보다 적었다. 반면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일부 대면시장 부문의 일자리가 영구적으로 사라지거나 줄어들면서 피해가 크다. IMF는 한 국가 내에서도 젊은층, 저숙련 노동자가 더 큰 타격을 받았고, 신흥국과 개도국에서는 여성이 더 큰 고통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성별에 따른 고용 변화가 미미했다.

뾰족한 재정수단이 없는 이들 국가의 경제를 살릴 해법은 사실상 백신 보급뿐이다. 로이터는 IMF가 특별인출권(SDR)을 동원해 2022년 말까지 중저소득국 인구 70%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440억달러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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