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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불법 이민 문제 멕시코 대통령과 첫 통화..."협력 지속"

아시아경제 조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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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안드레아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의 7일(현지시간) 첫 전화 통화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양국은 중남미 이민자 행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북부 삼각지대의 불법 이민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중미에서 미 남부 국경지대로 넘어가는 불법 이민자의 흐름을 막기 위해 경찰 군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민문제에 대한 멕시코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인신매매 등 불법 이민자들의 인권 문제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통화 후 트위터를 통해 "미성년 밀입국자들의 인권 보호에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를 서로 확인했다"고 적었다.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으로의 불법 입국을 시도하기 위해 멕시코를 경유하는 동안 몸값을 노린 범죄조직에 피랍되고, 멕시코 범죄조직들의 타깃이 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내몰리는 등 인권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극심한 가난과 폭력 등 범죄에 시달리는 이들 3국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끊는 것이 불법 이민자를 늘리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단한 7억달러 원조를 복구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역에 추가로 40억 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을 약속했지만, 구체적 지원 자금 목표액과 재원 충당 방법 등의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반이민 강경 정책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온정적 친이민 정책을 표방하자 중남미 이민자들이 대거 입국을 시도하며 미국 정부의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미성년 밀입국자를 추방하는 대신 시민권 취득을 하도록 길을 연 이민개혁법안을 내놓으면서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미성년자 행렬이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000여명의 미성년 이민자들이 세관국경보호국 수용 시설에서 구금중이다.


앞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로 번지고 있는 이민문제 해결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일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주요 과제는 멕시코, 북부 삼각지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이들 지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주민을 막는 것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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