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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2' 자막 논란, 오역인가 조작인가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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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2 / 사진=tvN 윤식당2

윤식당2 / 사진=tvN 윤식당2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윤식당2' 제작진이 3년 전 오역으로 뒤늦게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인종차별적 표현을 의도적으로 바꿔냈다는 점에서 오역이 아닌 조작이라는 대중의 공분이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2'이 화두에 올랐다. 2018년 방송된 '윤식당2'는 스페인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등이 한식을 공부하고 요리하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담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방송 당시 먼 타국에서 한식 문화를 알린다는 점에서 소재의 신선함과 프로그램의 의미가 큰 호평을 받았다.

이 가운데 3월 방영분 중 한 외국인 손님이 이서진과 박서준을 보며 "게이 같다"고 표현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잘생겼다"는 외모 칭찬으로 자막이 조작됐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뿐만 아니라 방송 중 한 독일 여성의 "이 사람들 핫케이크도 잘 못해"라는 말을 "이 팬케이크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번역했다는 내용이 덧붙여졌다.

이 장면을 두고 가장 먼저 문제 제기한 한 시청자는 '윤식당2'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장문의 비판문을 게시했다. 이 시청자는 제작진을 향해 오역을 지적하며 "아쉽게도 제가 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와 독일어, 영어뿐인지라 '윤식당'에서의 번역이 얼마나 정확하게 되고 있는지는 판단하기 힘들다. 그러나 몇 번 나오지 않는 독일어에서 너무나 많은 오역을 보니 다른 번역들에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차별주의적(놀리는 말) 발언을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니, 그 의도가 모든 해석을 긍정적으로 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정말 번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인지 알기 쉽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이 짙어졌다. 스페인에서 한식을 알리겠다는 취지의 콘셉트인 만큼 인종차별적 표현에 더욱 주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제작진이 문제의 장면을 편집하지 않고 칭찬으로 교묘하게 조작한 것에 대한 큰 질타가 쏟아진 것이다. 오역이 아닌 왜곡이라는 일침도 함께 덧붙여졌다. 전문 번역가의 실수인지 의도적 조작인지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후 제작진은 논란을 의식한 듯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문제의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을 삭제했다. 다만 어떠한 입장이나 해명은 밝히지 않았다.

3월 발생한 백인 남성의 무차별적 총격으로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사망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가수 에릭남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인종차별을 멈춰달라는 호소문을 기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시아계의 인종차별 금지에 대한 목소리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상황, '윤식당2' 제작진의 '무대응' 대처가 더욱 아쉬운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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