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상보) 文 '올림픽' 활용 대북 대화재개 구상은 좌초]
북한 당국이 코로나19(COVID-19) 감염을 우려해 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불참을 결정했다. 이로써 북한은 아시아에서 열린 첫 하계 올림픽이었던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단을 철수시킨 데 이어 57년만에 또 다시 도쿄올림픽에서 발을 뺐다. 특히 북한의 선수 출전 자격을 둘러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갈등으로 불참했던 1964년과 달리 올해는 틀어진 대일 관계가 불참의 주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로써 도쿄올림픽을 대북 대화 재개의 중대한 계기로 삼으려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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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2018.9.20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부 기자 photo@ |
북한 당국이 코로나19(COVID-19) 감염을 우려해 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불참을 결정했다. 이로써 북한은 아시아에서 열린 첫 하계 올림픽이었던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단을 철수시킨 데 이어 57년만에 또 다시 도쿄올림픽에서 발을 뺐다. 특히 북한의 선수 출전 자격을 둘러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갈등으로 불참했던 1964년과 달리 올해는 틀어진 대일 관계가 불참의 주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로써 도쿄올림픽을 대북 대화 재개의 중대한 계기로 삼으려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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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보호 차원서 참가 안해"…지난달 25일 결정, 전날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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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에 전날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으로 열린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도쿄 올림픽 불참이 결정됐다.
조선체육은 홈페이지에 "악성비루스감염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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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25일 (현지시간) 후쿠시마현 나라하에서 열린 성화 봉송 출발 행사서 연설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
6일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에 전날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으로 열린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도쿄 올림픽 불참이 결정됐다.
조선체육은 홈페이지에 "악성비루스감염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이 해외 관중 없는 올림픽으로 결정됐음에도 방역에 대한 우려를 표출한 것이다. 일본 정부와 IOC 등은 지난달 20일 온라인 회의를 거쳐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때 해외 관중은 받지 않기로 했다.
북한은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당시 가네포(GANEFO·신생국 경기대회)에 출전했던 북한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할수 없다는 IOC 방침에 반발해 선수단 전원을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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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상으론 코로나 감염 우려…실상은 北-日 갈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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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뒤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모습도 보인다. 3만5000여명의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 25억여명의 시선을 사로잡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2018.2.9/뉴스1 |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외형상으로는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올림픽 참여가 별로 실익이 없다는 판단과 최근 납치자 문제와 제재 연장, 조총련인사들에 대한 문제 등 일본의 대북 적대시정책에 대한 일종의 정치적 반감도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선 도쿄올림픽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앞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후 남한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도 사상 처음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된 '하노이 노딜' 사태 이후 남북 관계는 경색된 상태였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절 기념사에서 도쿄 올림픽을 거론하며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통일부도 도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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