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용산참사는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본질'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0년 전 실패한 시장에서 단 하나도 변화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선거운동 막바지 오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자 이에 말을 보탠 것이다.
박 후보는 1일 개관한 서울시 용산구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전시물을 둘러본 직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이곳에 들어가니 2009년 1월20일 용산참사의 외침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 얼마나 난폭한 시정을 펼쳤는지에 대한 오세훈 전 시장(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31일 오 후보가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용산참사에 대해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참사의 본질"이라는 식으로 언급한 데 대해 "대단히 잘못됐다"며 "10년 전의 실패한 시장에서 단 하나도 변화된 것이 없는 본인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박 후보는 용산참사가 발생한 배경에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대규모 개발 정책이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용산참사를 부른 뉴타운 재개발 광풍의 책임은 오 후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시 용산 일대에 대해 대규모 개발 공약을 말하는 건 앞으로 또 다른 서울의 갈등과 폭력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박 후보는 "용산참사와 같은 대규모 개발 폭력이 서울에선 다신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저 박영선의 서울은 힘 없는 서민의 울타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복지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과도하고 성급한 진압이 불러온 참사의 측면이 있었다"며 "경위를 막론하고 공권력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좀 더 주의하고 신중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