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두 번째로 시행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4개월 동안 추진 결과 서울의 대기질이 최근 3년보다 나아졌다고 밝혔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 같은 기간 대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6% 줄었고(32㎍/㎥→27㎍/㎥), ‘미세먼지 좋음(15㎍/㎥이하)’ 일수는 총 36일로 같은 기간 대비 2배(18→36일) 늘었다.
계절관리제 기간동안 나쁨일수(35㎍/㎥초과)는 30일로 최근 3개년 같은 기간 평균 39일 대비 9일 감소했고 고농도 일수(50㎍/㎥초과)는 12일로 최근 3개년 평균 15일 대비 3일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대기질이 개선됐다.
서울시는 "풍속 증가, 대기 정체일수 감소 등 전년 보다 기상여건이 유리했던 점도 있었지만 최근 중국 공장가동률 증가 등 경제지표가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특히 3월은 5년 만에 황사경보가 발생한 점 등은 대기질 개선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수송, 난방, 사업장 등 4개 분야 13개 계절관리제 대책을 마련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추진했다. 우선 수송분야 대책으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최초로 도입했고 노후차량 교체, 민간자동차 검사소 단속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난방분야 대책으로는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친환경보일러 8만 3652대를 보급해 당초 목표인 5만 5000대를 152% 초과 달성했으며 대형건물의 적정 난방온도 준수여부도 점검했다. 특히 시는 미세먼지 주요 발생처인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해 현장점검을 통해 미세먼지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과 대중교통 이용시설에 대한 실내공기질 특별점검, 시내 간선·일반도로의 청소도 확대 실시하여 시민들의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했다.
한편 서울시는 국내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등 인근 도시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에 환경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고, ’18년 서울-베이징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 MOU 체결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도시간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2차년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정책효과에 대해 서울연구원과 함께 시행효과를 분석해 올 12월 시행할 3차 계절관리제는 보다 효과적이고 강화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최악의 황사 발생 등 불리한 기상여건과 코로나 이후 경제활동 회복 속에서도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계절관리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며 “올해 12월부터 시작되는 세 번째 계절관리제를 보다 내실 있게 준비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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