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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국 견제에도 지난해 매출액 153조...전년비 3.8%↑

조선비즈 이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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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 /화웨이 제공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 /화웨이 제공



미국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8%,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31일 발표한 2020년 연간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매출액이 8914억 위안(약 153조4000억원), 순이익은 646억위안(약 11조100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임 행정부는 2019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등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위기에 몰린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를 매각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이번 연간 보고서에서 스마트폰·스마트워치·노트북을 포함한 소비재 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4829억 위안(약 83조1000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겼다고 밝혔다.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장비 사업 등의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3026억 위안(약 52조원)이었다.


화웨이의 지난해 성장은 중국 국내 시장 실적에 힘입은 것이다.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대비 15.4% 늘어난 5849억 위안(약 100조6000억원)이었다.

반면 미국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는 12.2% 줄어든 1808억 위안(약 31조1000억원), 중국 이외 아시아 지역에서는 8.7% 줄어든 644억 위안(약 11조원), 미주에서는 24.5% 줄어든 396억 위안(약 6조8천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경영환경이 어떠하든 우리는 실제 데이터로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서 "지난해 재무 결과는 예상치에 부합하며 경영은 온건하고 현금흐름도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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