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마스크는 NO! 코로나19’에 ‘황사’까지,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 : zum 뉴스

코로나19에 황사까지 습격한 시기, 마스크의 소중함이 더 커지고 있다. [이미지출처=대동병원]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코로나19에 봄의 ‘불청객’ 황사까지,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할까?

머리 위에 누런 가루가 앉을 듯이 숨 가쁜 나날. 29일부터 시작된 황사로 인해 전국이 사상 최악의 대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생한 황사와 더불어 국외 대기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호흡기를 습격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호흡기·심혈관 질환자와 노약자, 어린이 등에게 외출 자제와 외출할 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을 권하고 있다. 마스크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황사에도 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도맡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됐지만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해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할 지도 고민인 시기다.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심은희 과장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이 있어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다면 일반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심은희 과장. [이미지출처=대동병원]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안전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품 포장지에 ‘의약외품’이라는 표시와 함께 KF80, KF94, KF99로 구분돼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높지만 호흡이 불편할 수 있어 황사와 미세먼지 발생 수준이나 개인 호흡량, 호흡기질환 유무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KF80의 경우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내며, KF94나 KF99의 경우 평균 0.4㎛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99% 이상 걸러낸다.

심 과장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착용 전 손 씻기, 손 소독 등을 한 다음 마스크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해야 한다고 권한다.

코의 지지대 부분을 눌려 마스크와 얼굴 사이 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생활하는 동안 가급적 마스크 겉면을 만지지 않도록 하며 턱에 걸치거나 입만 가리는 경우 마스크 착용 효과가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가 아깝다는 이유로 휴지 등으로 덧대어 사용할 경우 밀착력이 떨어져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착용한 마스크는 세균 등으로부터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재사용을 금하며 세탁을 하거나 구겨서 보관한 후 재사용하면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심은희 과장은 “고성능이라고 광고하지만 식품의약안전처 허가 확인이 어려운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두 개씩 덧대어 착용하는 등 잘못된 마스크 착용을 하면 호흡곤란 등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마스크 착용 시 호흡곤란, 두통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해당 마스크 착용을 중단하고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반 마스크는 NO! 코로나19’에 ‘황사’까지,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