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첫 TV토론 나선 朴·吳…'내곡동·부동산' 격돌

아시아경제 오주연
원문보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첫 TV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부동산과 내곡동 이슈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격론을 보였다. 박 후보는 내곡동 의혹과 관련한 오 후보의 답변이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몰아세웠고, 오 후보는 박 후보와의 질의응답을 짧게 끊어가면서 방어에 적극 나섰다. 특히 박 후보의 부동산 공약의 허점 등을 짚으면서 빈틈을 공략해나가는 데에 주력했다. 두 후보의 신경전이 극에 치달으면서 불편한 심기가 고스란히 전달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주된 토론의 주제는 부동산과 코로나19 대책이었다. 박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문제를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 후보가 내곡동 땅과 관련해 36억5000만원을 보상받은 것 외에 추가로 보상 받은 게 있다고 자료를 공개했다. 박 후보가 "36억5000만원 보상 말고 추가로 더 받은 게 있냐"고 묻자 오 후보는 "없습니다. 정확히 하면 모른다. 장인·장모가 받으셨는데 제가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또 말을 바꾼다"면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답변서를 증거로 제시하면서 "단독주택용지를 추가로 특별분양공급을 받았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현장 입회 여부를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현장에 갔냐고 묻는 박 후보의 질문에 오 후보는 "안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증인이 3명"이라고 몰아붙였고 오 후보는 "우리나라 속담에 삼인성호라고, 세 명만 없는 호랑이를 봤다고 하면 있는 게 된다"면서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한다.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대답했다.


오 후보는 내곡동 토지 보상과 관련해 자료 패널까지 꺼내들며 반박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캠프, KBS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것은 이 세 가지"라면서 '보상을 받으려고 땅을 샀나' '서울시장 시절 관여해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당시 시가보다 더 받았나'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를 입증하지 못하니까 측량으로 물고 늘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내곡동 땅의 핵심은 거짓말을 했느냐 안 했으냐, 측량하는 곳에 갔느냐 안 갔느냐다"라면서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재개발·재건축 이슈로 초점이 옮겨졌다. 오 후보는 "부동산 폭등이 박원순 전 시장의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적대적 입장 때문이었다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오세훈, 이명박 시절 뉴타운 광풍으로 서민들이 어디론가 떠나야했다는 것이라 반작용이라고 본다"면서 "잘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오 시장이 실정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억제를 풀 것이냐"고 질문하자 박 후보는 "일정부분 풀어야겠다"고 답했다. 임대차 3법에 대해 "방향이 맞다고 보냐"고 묻는 질문에는 "방향은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가 잘못했다고 했는데 거꾸로 가신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후보가 공시지가 10% 상향 제한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을 언급하며 동결하는 게 낫지 않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동결하면 시장 왜곡을 갖고 온다. 집값은 계속 올라가는데 공시지가는 머물고 있으면 이는 정상적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40년, 50년된 아파트도 재건축 허용을 안하고 있는데 30년된 아파트를 재건축 하냐고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오 후보는 "임대주택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에서 30년 된 가구가 1만 가구가 안 되고, 아직 허물 때가 안됐는데 토지임대보상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물재생센터 3곳을 다 해도 1만 가구다 안된다. 얼마나 토지가 부족하면 인터체인지 가운데 아파트를 짓겠다고 했나. 이를 보건데 약속한 5년내 30만 가구는커녕 3만 가구도 공급하기 쉽지 않아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30년 공공임대주택단지에서 7만6000호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후보가 재차 답변을 끊으면서 질문을 이어가자 박 후보는 "저한테 답변할 시간을 주시고 또 질문하셔도 늦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서울시민도 이렇게 대합니까. 말도 못하게 하고."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런닝맨 김종국 결혼
    런닝맨 김종국 결혼
  2. 2강민호 FA 계약
    강민호 FA 계약
  3. 3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4. 4손흥민 천하
    손흥민 천하
  5. 5통일교 특검 공방
    통일교 특검 공방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