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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비틀거린다” 신고... 잡고 보니 또 고주망태 경찰이...

조선일보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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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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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잇단 일탈행위로 조직 쇄신을 외치던 부산경찰이 또 다시 간부경찰의 음주운전이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해운대경찰서 소속 A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24일 오전 3시쯤 부산 남구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이 비틀거린다”는 한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A경위 음주운전 사실을 적발했다.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 경찰의 직원 비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가 바뀐 지난 1월 순경이 만취 상태로 남의 차를 훔쳐 운전하다가 체포됐다. 같은 달 모 경위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채 지인 4명과 훌라 도박을 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2월에도 일탈은 이어졌다.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 3명이 청사 지하 주차장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며 음주운전을 하거나 방조한 혐의로 입건됐다. 또 같은 달 한 간부급 경찰이 만취한 상태로 호텔에서 난동을 피우다가 적발됐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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