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청와대24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을 뽑는 4·7재보궐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 내부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언론에서 연일 여론조사 등을 인용하며 “여당 후보들이 열세에 놓였다”고 보도해서다.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결과가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40%선이 무너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의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로선 여론조사전문회사들이 내놓는 각종 지지율 수치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의 흐름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흥=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25. since1999@newsis.com |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을 뽑는 4·7재보궐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 내부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언론에서 연일 여론조사 등을 인용하며 “여당 후보들이 열세에 놓였다”고 보도해서다.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결과가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40%선이 무너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의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로선 여론조사전문회사들이 내놓는 각종 지지율 수치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의 흐름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가 가장 신경을 쓰는 건 이번 선거의 의미다. 국민의힘 등 야권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 선거 프레임이 불편하다. 만일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야당이 이를 내세워 '레임덕'(정권말 권력누수)으로 몰고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의 여론조사는 야권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4·7 재보궐선거 결과 기대를 물은 결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다수 당선 33%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다수 당선 57% △의견유보 10% 등으로 나타났다.
물론 청와대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문재인정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선거 전체의 성격을 문 대통령의 지난 4년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규정하는 건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권 말에 있는 큰 선거는 대부분 정권 심판을 묻는 선거로 규정했던 게 사실이다"면서도 "이번 보궐선거는 예정에 없었다. 뜻하지 않게 지자체장들의 유고 등으로 갑자기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청와대로선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3.22. since1999@newsis.com |
청와대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민생업무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중요한 선거를 앞뒀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참모진들은 국정과제 성과 창출이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우선 공직사회 쇄신을 위해 지난 26일 김우호 인사혁신처장,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최영준 통일부 차관,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 임재현 관세청장, 정석환 병무청장, 최병암 산림청장 등 8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는 업무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기준으로 가장 적합한 인재를 선임하는 등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성과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뉴딜, 탄소 중립 등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기수나 연공서열보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업무 추진력 등을 토대로 발탁 인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29일 오후 부동산 부패청산을 위한 긴급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는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다.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방안, 부동산 투기 발본색원을 위한 범부처 총력 대응 체제 가동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국민들을 분노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재발방지책을 세우는 등 문 대통령이 평소 강조하는 공정사회를 위한 대책을 내놓는 게 이날 회의의 목표다.
청와대는 이밖에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과 방역관리, 한국판뉴딜을 비롯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 민생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각종 지지율 문제에 대해선 국민의 마음을 엄중히 여기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투기 근절을 요구하는 민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부동산 투기 구조와 관행을 바꾸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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