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 의식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규탄 없이 '대화 노력'만 강조했다는 주장이다.
문 대통령은 26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을 두고 야당에서는 '대화만 강조했다'는 취지로 비판이 불거졌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이 그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인가"라며 "더구나 천안함, 연평해전 용사들의 영령 앞이다. 55명 서해 용사들이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25일 오후 서울 수서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세계 각국이 비판하는데도 문 대통령은 대화만 강조했다"며 "말로만 평화를 외친다고 평화가 지켜지지 않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미상발사체'라고 말하는 군을 가진 비정상적인 나라에 살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우리 군이 미상발사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눈치를 보기 때문'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대한민국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피와 땀 위에 세워진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헤아릴 수조차 없는 유가족의 아픈 마음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네거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오늘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도 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임을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라며 "대신 허황하기 짝이 없는 대통령의 안보의식을 들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국방력이라고 했지만, 4년 내내 국민을 편 가르기로 분열시킨 대통령이 할 소리가 아니다"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완성하고 언제든지 우리의 생명을 노릴 준비를 마쳤는데, 대통령은 또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를 말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철저히 북에게 속지 않았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어떤 제재와 압박을 가할 것인지 한마디도 없이 대화만 말하는 것은 허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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