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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폐지말고 넷플릭스로"…해외팬들 황당청원

머니투데이 김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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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킥킥IT!] 치고나가는 IT뉴스

해외 파급력 큰 한국 콘텐츠의 역사적 고증 필요성 절감

한국 누리꾼 "무례한 청원, 당장 멈춰라"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 폐지가 결정된 가운데, 이에 불만을 품은 일부 해외 팬들이 "조선구마사를 넷플릭스에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글로벌 청원사이트 'change.org'에는 "조선구마사를 넷플릭스에 올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1건이 올라왔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청원 작성자는 "우리는 조선구마사가 부당하게 폐지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드라마가 (넷플릭스 같은) 합리적인 플랫폼에 있었다면 성공을 거뒀을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36분 현재 4067명이 서명했다. 프랑스 출신의 한 서명자는 "만약 누리꾼들의 논쟁적 이슈로 이 드라마를 폐지한다면 한국의 전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위험에 빠질 것"이라며 "나는 이 드라마의 나머지 편을 보고 싶다. 넷플릭스야 도와줘"라고 썼다. 나이지리아의 한 서명자 역시 "드라마는 허구일 뿐이다.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면 다큐멘터리를 보라"고 적었다.


이 같은 황당한 청원에 한국 누리꾼들도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의 한 누리꾼은 "이 청원은 한국과 한국의 역사에 대해 존중하지 않는 일부 무지한 사람들이 시작한 것이다. 이 드라마는 고의적으로 한국사를 왜곡했고 방송사와 제작사도 이미 사과했다"며 "배우의 팬들로 보이는 무지한 사람들이 이 무례한 청원을 올렸다. 당장 멈춰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국내 드라마가 한국 시청자뿐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무리 팩션(팩트+픽션)이나 퓨전 판타지극이라 하더라도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을 소재로할 경우 상상력을 펼치는데 신중해야하며 이를 무시할 경우 시청자들이 왜곡된 정보를 진실로 받아들이는 부작용이 생겨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22일 첫방송된 '조선구마사'에서는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이 기생집에서 중국 음식인 월병과 피단, 만두 등을 접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최근 중국이 김치나 한복 등을 자신들의 문화라 주장하는 이른바 '동북공정'으로 역사왜곡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측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태종이 태조 이성계의 환시를 보고 무고한 백성들을 도륙하는 장면 역시 실제로는 백성들에 관대했던 태종을 깎아내리는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세종이 "6대조인 목조(이성계의 고조부)께서도 기생 때문에 삼척으로 야반도주를 하셨던 분이다. 그 피가 어디 가겠느냐"라고 말하는 대사도 역사적 사실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급기야 누리꾼들은 청와대에 청원을 올렸고 기업들은 줄줄이 광고 철회를 선언했다. 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조선구마사' 측은 한주간 휴방을 결정했으나 광고, 후원기업들이 대부분 등을 돌림에따라 결국 폐지수순을 밟게 됐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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