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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발생→역사왜곡 논란→방송 2회만 폐지..'조선구마사' 잔혹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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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촬영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던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결국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SBS 측은 26일 ‘조선구마사’ 폐지론에 대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예고했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태종 이방원(감우성 분)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한 판타지 드라마로 지난 22일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잡음이 새나왔다. 극중 조선에서 서역신부에게 음식을 대접하는데 중국 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 술, 감자 등이 활용됐고 충녕대군(장동윤 분)은 서역신부의 술 시중을 든다. 양녕대군(박성훈 분)이 든 칼은 중국 검이었고 태종(김영철 분)이 자신의 고향인 함주성에서 백성을 살육한다는 설정이 역사적 사실과 크게 어긋났다.

연변 말을 쓰는 잉춘(민진웅 분)이 최영 장군을 비하하는 대사, 중국이 우리보다 먼저 세계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한 농악무를 추는 신, 중국의 한 동영상 사이트가 ‘조선구마사’를 북한의 건국을 다룬 드라마로 소개한 점 등이 많은 이들을 뿔나게 만들었다.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일부만 알거나, 무지한 일부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해져 또 한번 역사왜곡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다.

특히나 최근 중국이 한복, 김치 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기는 등 황당한 이슈로 예민한 시기라 ‘조선구마사’를 향한 누리꾼들의 공분은 더욱 커져갔다. ‘조선구마사’의 박계옥 작가가 전작인 ‘철인왕후’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에 더욱 날 선 반응이 쏟아졌다.



결국 ‘조선구마사’ 측은 방송 2회 만에 폐지를 결정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했던 쟈핑코리아 측도 25일 “'조선구마사'에 대해서는 내용조차 알지 못했다. 제작, 투자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논란에 출연 배우들은 첫 방송 전 각자의 SNS에 남겼던 첫 방송 홍보글을 대부분 지웠다. 프로그램 홈페이지 역시 삭제된 상태이며 1, 2회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한창 촬영 중일 때 '조선구마사'는 보조출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촬영이 중단된 바 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작 전부터 잡음이 많았던 작품인데 방송 2회 만에 폐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어 더욱 쓸쓸한 결말을 맺게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조선구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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