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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인 통해 중도 겨냥한 메시지...당분간 지속될듯

머니투데이 이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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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조언을 듣는 한편 중도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여야가 모두 윤 전 총장의 행보에 관심을 쏟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은 4.7재보선이 끝날 때까지는 지금과 같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최근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만났다. 지난 19일 101세 원로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난 데 이어 두 번째 외부 활동이다.


윤석열 두 교수 만나 "복수심 없다" 상식·정의 강조...중도층 노린 포석?

윤 전 총장과 이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다닌 친구 사이로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창이다. 이 교수의 아버지는 이종찬 전 국정원장으로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친분이 깊기도 하다. 윤 전 총장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의혹을 수사할 당시 항명 논란으로 징계를 받게 되자 이 교수가 특별 변호인으로 나선 전력이 있다.

윤 전 총장은 이 교수와 만난 자리에서 “나는 어느 정부에서든 변함없이 검사로서 내 직분에 충실했다”며 “국정원 댓글 수사를 할 때나,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을 할 때나, 서울중앙지검장을 할 때나, 검찰총장을 할 때나 똑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을 내친 현 정권에 복수심을 품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는 방식의 검찰 개혁은 일부 여당 강경파의 소망일 뿐 문재인 대통령의 뜻은 아닐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행보에 일각에서는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김 교수를 만나 상식과 정의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교수는 윤 전 총장을 만나 "흔히 야당에 인재가 없다고 하는데 인재는 여당에도 없다"며 "중요한 건 유능한 인재 한 사람이 나오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느 방향으로 갈 지 짐작이 안 된다는 점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정의를 상실하면 그 사회는 유지될 수 없는 게 상식"이라며 "국가를 위해 판단하면 개혁이 되지만 정권을 위해 판단하면 개악이 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윤석열 기존 정치인과는 선그어...출판기념회도 사실 무근

윤 전 총장은 기존 정치인들과는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의 지인 A씨는 "윤 전 총장이 동교동계 정치인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등의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윤 전 총장은 옛 정치인 등과 얽혀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이 SNS 등으로 검찰 외적 환경이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는 예상도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게 윤 전 총장 쪽 설명이다. 윤 전 총장은 의견이나 입장을 낼 필요가 있다면 직접 말로 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책을 쓰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외부 행보를 본격화할 거란 일부 보도가 있지만 이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윤 전 총장의 또다른 지인은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금 여러 책을 읽을 때"라며 간접적으로 출판기념회를 간접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4일 실시하고 2일 발표한 3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23%, 이 지사는 22%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0%로 3위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9.6%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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