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文 대통령, 주변 강경파와 달라···총장 발탁에 감사"

서울경제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원문보기
'101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 방문 이어 두 번째 외부일정
이철우 교수와는 초등학교부터 함께 한 죽마고우 사이
검사 직분 충실·검찰총장 발탁에 감사 등 메시지 전해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 대통령은 강경파로 보이는 측근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는 취지로 심경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25일 언론보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만나 현안에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4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별 다른 행보 없이 칩거하다 지난 19일 101세 원로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난 데 이어 두 번째 외부활동에 나선 것이다. 윤 전 총장과 이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함께 다닌 오랜 친구 사이로,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창이기도 하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주변의 강경파 인사들과 다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교수의 '현 정권에 복수심을 품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어느 정부에서든 변함없이 검사로서 내 직분에 충실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자신을 현 정부 검찰총장으로 발탁해 준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이 같은 심경을 드러낸 이유로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는 것을 피력하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이 대선을 위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서더라도 총장 시절 줄곧 갈등을 빚어온 여권과 대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동안 강조해왔던 상식과 법치를 바로 세우려는 목적임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윤석열 기소 명태균
    윤석열 기소 명태균
  2. 2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
    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
  3. 3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4. 4한화 오웬 화이트
    한화 오웬 화이트
  5. 5이이경 용형4 하차
    이이경 용형4 하차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