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오세훈, 10년만의 부활…중도 품는 '합리적 보수' 민심 확인

아시아경제 박철응
원문보기
서울시장 당선 시 야권의 핵심 축 부상
내곡동 처가 땅 의혹 최대 변수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오세훈의 정치적 부활. 10년 전 보편적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주민투표 끝에 물러난 서울시장 자리로 다시, 한 걸음 다가섰다.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잇따라 물리치면서 보수야권의 통합 후보로 올라선 것이다. 단일화 이전에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단일화로 더욱 세를 불리게 됐다.


오 후보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에 대해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했다. 이어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최종적으로 서울시청 재입성에 성공한다면 인물난에 시달리는 보수 야권에서 핵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 한 야권의 환부(患部)를 깨끗이 치료하는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오 후보가 말한대로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고 이후 야권 정계 개편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서울시장이 될 경우 그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고 차기 대선의 유력 주자로 치고 올라가는 측면도 있다. 내년 3월에 대선, 6월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일정이며 일각에서는 동시 실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 후보는 나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이기면서 ‘강성 보수’보다는 ‘합리적 보수’를 선호하는 민심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안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하면서 전통적인 보수이자 국민의힘 지지자들 외에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도 품을 수 있는 후보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 후보가 공언한대로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게 되면 지지세를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후보는 50.6% 지지율로, 36.8%에 그친 박 후보를 13.8%포인트 앞섰다.(입소스(IPSOS), 중앙일보 의뢰,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 조사는 지난 19∼20일 진행됐다. 20~21일 이루어진 또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오 후보 47%, 박 후보 30.4%로 오 후보가 16.6%포인트 앞섰다.(지상파 방송 3사 공동 조사, 서울·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6명,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오 후보가 차세대 보수의 리더에서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시점은 2011년이다. 서울시의회에서 무상급식 조례안이 통과되자 주민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개표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투표율이 나왔고 약속대로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발판을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아왔다. 결코 뗄 수 없는 꼬리표가 달린 것이다.


정치적 낭인 시절을 보내다 2016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했으나 정세균 국무총리에 밀렸고,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했으나 황교안 전 대표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으나 고민정 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해 고배를 마셨다.


반전에 나선 오 후보는 시정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다시 서울시장직으로 그리고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길목에 서 있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무엇보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처가의 내곡동 땅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셀프 지정’했다는 여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그는 또 한 번 "양심선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부동산 비위에 대한 민심이 극도로 예민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2. 2주사이모 그알 악마의 편집
    주사이모 그알 악마의 편집
  3. 3김지연 정철원 이혼설
    김지연 정철원 이혼설
  4. 4김시우 우승 경쟁
    김시우 우승 경쟁
  5. 5북미 최악 한파
    북미 최악 한파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