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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코앞인데 반전카드 無…文대통령·민주당 ‘날개없는 동반추락’

이데일리 이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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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 국민의힘에 뒤진 민주당
`1승`만 해도 선방인데…朴, 단일화 吳·安에 모두 뒤져
특검·국조 정면돌파 의지에도 반전 마땅찮아
[이데일리 이성기 김영환 기자] “`1승`(서울)만 거둬도 사실 선방(善防)한 걸로 봐야지 않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4·7 재보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이달 초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이렇게 전망했다.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 비위로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민심이 여권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탓이다. 4·7 재보선을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 이런 희망조차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은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고, 안일한 초등 대응이 화를 키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까지 내려갔고, 집권 여당인 민주당 지지도도 국민의힘에 뒤지는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도 `LH 사태`로 인한 민심 이반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文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최저…朴, 단일화 吳·安에 뒤져

2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에서는 전주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34.1%,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한사연)가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선 전주보다 2.9%포인트 낮아진 34%를 각각 기록했다. 3주 연속 내림세로 취임 이후 최저치다.

정당 지지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인 7.4%포인트 차이로 3주 연속 앞섰고, 보선이 치러지는 서울·부산의 경우 격차를 더 벌렸다. 한사연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30.3%·민주당 27.2%로 오차범위 내이지만 1, 2위가 역전됐다.

보선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누가 야권단일후보가 되든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22일 JTBC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주말(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오 후보는 53.4%로 31.4%에 그친 박 후보를 22%포인트 앞섰다. 안 후보 역시 55%로 29.2%에 그친 박 후보를 25.8%포인트 앞섰다.

그래픽=리얼미터.

그래픽=리얼미터.




정면돌파 의지에도 마땅찮은 반전 카드

여권은 특검 수용과 국정조사 실시 등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민심을 돌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밝혔듯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해 달라는 민심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강도 투기 근절 대책과 강력한 수사와 조사 독려, 2·4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세를 타개를 하기 위해 부동산 적폐 청산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주문한 것이란 설명이다.

민주당도 이날 공직자 투기-부패근절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이해충돌방지법과 부동산 거래법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한편, 농지법 개정 ·범죄이익환수법 등 추가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망이 엇갈린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LH 투기 의혹이 지방의회, 타기관 등으로까지 번지면서 부동산 이슈가 확산 일로를 걷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은 잡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3주간 지지율을 분석해보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진보층의 이탈,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중도층의 견인으로 나타난다”면서 “LH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선거 국면이 다가오면 회복 탄력성을 보일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강윤 한사연 소장은 “`LH 사태`는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 쌓인 실망감에 `울고 싶은 데 빰을 때린 격`”이라면서 “(재보선까지)남은 기간 야권 후보에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새로운 흠결이 드러나면 모를까 지금은 현 국민적 분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또 “처음부터 초강경 대응을 하고 대통령이 바로 사과하면서 민심을 수습했어야 하는데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어 화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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