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02주 차를 맞아 ‘34%’라는 최저 지지율 성적표를 받은 것은 부동산 실책에 따른 불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실망감 등 그동안 누적된 민심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인해 폭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초 LH사태 이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와 KSOI 조사 모두 2월4주차 대비 지지율이 각각 7.7%포인트, 9.4%포인트씩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8.6%포인트, 10.2%포인트씩 올라갔다.
특히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 지지 정당별로는 무당층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중도층에서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5.2%포인트 하락한 27.1%에 그쳐 부정평가가 70.1%에 달했고, 무당층에서도 4.1%포인트가 빠져 지지율을 고작 19.6%에 불과했다.
연령대에서도 ‘콘크리트 지지층’이었던 30대와 40대가 각각 5.8%포인트, 4.4%포인트 하락하면서 각각 35.1%, 46.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견고했던 45%대의 지지율이 무너진 셈이다. 부정평가는 각각 61.0%, 51.8%를 나타내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정당 지지도를 봐도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 민심은 여당에서 돌아섰다.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1.4%포인트 하락한 26.2%인반면 국민의힘은 2.5%포인트 오른 38.9%를 기록해 양당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12.7%포인트를 나타냈다.
같은 날 공개된 KOSI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최고 지지율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9.1%로 이재명 경지도지사(21.7%),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11.9%)를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정권심판에 대해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한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민심이 많이 돌아섰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누적된 불만에 LH가 불을 붙인 것"이라며 "4월 선거 전까지 정부로서는 호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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