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EZ2ON(이하 이지투온)'은 국산 아케이드 리듬 게임 'EZ2DJ'의 온라인 버전으로 2008년 첫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EZ2 시리즈 팬에게 큰 기대를 받았으나 짧은 운영 끝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지투온을 리부트한 후속작의 수명 역시 5개월에 불과했다.
그런 이지투온이 스팀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에 많은 리듬 게이머가 열광했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컸다. 기존 이지투온의 수명이 결코 길지 않았고 3번이나 서비스된 게임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세 차례에 걸친 발매 연기 역시 게임에 대한 불안감을 증식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세 번째 이지투온이 지난 3월 17일 'EZ2ON REBOOT : R(이하 이지투온 리부트 R)'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과연 그동안의 기다림이 가치가 있었을지 이번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EZ2ON(이하 이지투온)'은 국산 아케이드 리듬 게임 'EZ2DJ'의 온라인 버전으로 2008년 첫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EZ2 시리즈 팬에게 큰 기대를 받았으나 짧은 운영 끝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지투온을 리부트한 후속작의 수명 역시 5개월에 불과했다.
그런 이지투온이 스팀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에 많은 리듬 게이머가 열광했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컸다. 기존 이지투온의 수명이 결코 길지 않았고 3번이나 서비스된 게임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세 차례에 걸친 발매 연기 역시 게임에 대한 불안감을 증식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세 번째 이지투온이 지난 3월 17일 'EZ2ON REBOOT : R(이하 이지투온 리부트 R)'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과연 그동안의 기다림이 가치가 있었을지 이번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조금 더 다듬고 출시했어야…
앞서 이지투온 리부트 R이 세 차례의 발매 연기를 거처 3월 17일에 출시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의 발매 연기는 사실상 네 차례로도 볼 수 있다. 발매 당일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견돼 오후 11시 50분이 넘어서 간신히 출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저가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는 날짜는 3월 17일이 아닌 3월 18일이었다.
하지만 3월 18일에도 로딩 중 게임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거나 지나치게 긴 로딩 시간 등 여전히 정상적인 플레이는 불가능했다. 이는 서버 불안정이 원인으로 온라인 연동이 필수인 게임 특성상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고 현재는 크게 개선되었으니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게임의 구현도가 얼리 액세스임을 감안해도 그리 높지 않다는 게 문제다. 랜덤, 이펙트 옵션, 코스 모드 등은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으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얼리 액세스라도 모바일 리듬 게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연주 중 일시 정지/재시작 기능이 빠진 건 납득하기 어렵다. ESC 기능은 '벨루시티'의 얼리 액세스에도 있던 기능이다. 게다가 커서에 선택된 곡과 실제 선택된 곡이 다른 현상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기본적인 연주에 충실한 것도 아니다. 키음과 배경음의 싱크가 어긋나있고 사운드 문제도 크다. 기자가 집에 EZ2DJ 아케이드 기체를 소유하고 있어 더 크게 체감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같은 곡을 즐기더라도 키음의 볼륨, 좌우 밸런스 등이 아케이드 버전과 달라 매우 어색했다.
출시를 더 이상 연기하기 힘들었던 점은 이해하지만, 약간 더 다듬고 출시했다면 훨씬 좋은 첫인상을 보여줬을 것이다.
리마스터링과 UI는 합격점
이지투온 리부트 R의 개발진은 4:3 비율의 영상을 지닌 일부 구곡을 리마스터링하기도 했다. 단순히 해상도를 늘리는 것을 넘어 16:9 비율로 새로 제작했으며, 사운드 역시 새로 손봤다. 리마스터링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될 리마스터링 콘텐츠가 더욱 기대된다.
UI는 어떨까? 출시 전 최초로 공개된 스크린샷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와 상당히 유사했다. 그러나 현재 출시된 빌드의 UI는 독창적이고 깔끔하다. 특히, 모든 모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모드 변경 시 트랜지션 효과가 없는 점은 아쉽지만, 이는 추후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시스템 BGM도 인기 리듬 게임 작곡가 'Cosmograph'가 담당한 만큼 수준급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시스템 사운드만 듣고 있어도 흐뭇할 정도다.
가능성이 충분한 게임
이지투온 리부트 R은 얼리 액세스 치고도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게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앞서 출시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와 달리 모든 난이도의 패턴이 키보드로 플레이하는 것을 전제로 제작됐다. 따라서 낮은 난이도에서도 치는 맛이 좋다. 또한, 기존 이지투온의 단점이던 8키 모드를 리메이크하는 점도 만족스럽다.
뛰어난 최적화도 돋보인다. 스팀 페이지에 기재된 것과 실제 요구 사양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대비 CPU/GPU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낮았다.
게임 개발자가 디스코드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보여주고 있고 피드백이 빠른 점도 이 게임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게임이 디제이맥스와 함께 국산 건반 리듬 게임을 이끌 쌍두마차가 되길 바라면서 이지투온 리부트 R 얼리 액세스 버전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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