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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 쓰고 당 만드는 지지자들…윤석열, '남일 보듯'

연합뉴스 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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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사퇴와 동시에 유력 대권 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보름 넘도록 칩거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의 정치 행보에 기대를 건 주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작 윤 전 총장 본인은 정계 입문조차 공식화하지 않았는데, 그의 강력한 브랜드를 지렛대로 삼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세력들의 움직임이 오히려 활발하다.

일부 지인들은 책 출판을 검토하고 있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한 법조계 인사는 21일 통화에서 "최근 윤 전 총장 친구들이 책을 하나 내자고 뜻을 모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동기 동창들이 대학 시절이나 사법연수원 시절 윤 전 총장과의 일화를 소개해 자연스럽게 그의 사적인 면모를 대중에 알리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윤 전 총장도 책을 내겠다는 지인들의 얘기를 듣고 "너희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알아서 하라"며 소탈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사람을 상대로 윤 전 총장이 살아온 궤적을 취재해 '위인전' 같은 책을 쓰려는 움직임도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정치 세력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윤 전 총장 지지 모임인 이른바 '윤사모'는 페이스북에서 2만 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리고 가입비와 회비를 받아 전국 조직을 구축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다함께 자유당'이라는 정당 이름까지 정해놓고, 윤 전 총장의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대비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지인이나 지지자들의 이런 활동을 '남 일 보듯' 하면서 집 밖 출입조차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7 재보선 전까지 별다른 대외 활동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그대로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법치주의 등에 대한 철학을 담은 책을 내거나 강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안다"는 게 가까운 이들의 전언이다.

윤 전 총장의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도 윤 전 총장이 조만간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다른 지인은 "윤 전 총장 최측근이 전국에 3천 명 정도 있다고 하지 않나"라며 "은근히 자신들의 이권을 추구하는 것 같아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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