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6.7 °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떠돌이’였던 KIA 최고 유망주… 이제는 전광판에 없으면 안 된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자리가 확실하지 않았다. 누구도 그의 포지션을 확답하지 못했다. 어떤 이는 내야수로, 어떤 이는 외야수로 경쟁력이 더 있다고 했다. 그 전망은 상황마다 요동쳤다. 최원준(24·KIA)은 심심하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다.

2020년 미 플로리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당시까지만 해도 애매했다. 내야에서 펑고를 받다가도, 심심찮게 외야로 나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구단 관계자들도 확답을 하지 못했다. 어쩌면 데뷔 후 최원준이 걸어왔던 길을 상징하는 듯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6년 KIA의 2차 1라운드(3순위) 지명을 받은 최원준은 근래 들어 KIA 고졸 야수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프로에 적응했고, 또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선수였다. 2016년 14경기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72경기에 나갔고, 2018년에는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101경기)을 뛰었다. 내야와 외야 모두를 볼 수 있는 활용성이 1군 벤치에 앉을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었다.

하나의 포지션만 소화할 수 있었다면 그만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1군 경험이 쌓이는 속도도 늦어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의 포지션을 정해줘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2019년 타율이 0.198까지 처지자 더 그랬다. 잦은 포지션 변경이 유망주의 성장을 막는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 이후 최원준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전광판 한 자리에 확실히 이름을 새기고 있다.

최원준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1번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 라인업을 본 상당수 관계자들이 “정규시즌 라인업을 보는 것 같다”고 평했을 정도였는데, 윌리엄스 감독이 최원준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살짝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연습경기에서 확실한 외야수로, 그리고 리드오프로 중용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오더 작성이었다.

중견수와 리드오프는 모두 공·수에서 중요한 포지션이고 그만큼 체력 소모도 많다. 하지만 KIA와 윌리엄스 감독은 최원준이 이 ‘고정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된 불꽃 상승세도 여전하다. 지난해 123경기에서 타율 0.326을 기록하며 알을 깨고 나온 최원준은 연습경기에서도 맹타로 시즌 전망을 밝힌다.

10일 닉 킹험(한화)을 상대로 홈런을 치더니, 18일 경기에서는 1회 첫 타석에서 감각적인 콘택트로 우전안타를 쳤다. 이제는 확실한 자기 것이 생긴 듯한 타격이었다. 이름이 전광판 어디쯤 있을지 자신도 몰랐던 이 최고 유망주는, 이제 가장 상단에 없어서는 안 될 이름이 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나래 활동 중단
    박나래 활동 중단
  2. 2민주당 통일교 금품 의혹
    민주당 통일교 금품 의혹
  3. 3김연경 인쿠시 정관장
    김연경 인쿠시 정관장
  4. 4윤재순 임종득 인사청탁
    윤재순 임종득 인사청탁
  5. 5이븐 5인 체제
    이븐 5인 체제

스포티비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