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고 등교하던 초등학생, '우회전' 레미콘트럭에 치여 숨져

[머니투데이 김소영 기자]

18일 오전 레미콘 트럭과 등교하던 초등학생이 부딪힌 현장. 사고 이후 주변이 정리된 모습이다. /사진=뉴스1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초등학생이 레미콘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21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종합경기장 인근 한 골목에서 한 레미콘 트럭이 A군(11)이 탄 자전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레미콘 트럭 아래에 깔려 크게 다친 A군은 현장에서 숨졌다.

A군은 학교를 가던 중이었으며 헬멧 등 보호 장비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지역은 스쿨존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레미콘 트럭은 골목 안쪽의 건물 신축 공사 현장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레미콘 트럭 운전자가 큰 도로에서 골목으로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A군을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음주 측정 결과 레미콘 트럭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사고를 당한 아이가 자전거를 탄 그대로 도로에 쓰러져 있었고 레미콘 트럭 운전기사도 놀랐는지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며 "아이 부모로 보이는 이들이 와서 현장을 확인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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