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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민주당, 트럼프 겨냥…“‘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불러 증오범죄 증가”

헤럴드경제 홍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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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EPA]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백악관과 여당인 민주당은 1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사를 비난했다.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 ‘중국 바이러스’로 지칭한 탓에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진 않은 채 “전임 행정부 동안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나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걸 봤는데 모욕적인 언사는 아시아계 공동체에 부정확하고 불공정한 인식을 초래하고 이들에 대한 위협을 높였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의 빌미가 될 우려가 있었는데도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쿵 플루(kung flu·쿵푸와 플루의 합성어)’ 등으로 반복적으로 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차이나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썼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반(反)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편견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프라임타임(황금시간대) TV 연설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폭력을 ‘미국답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명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주디 추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이 분명히 외국인 혐오증을 불러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특정 지정학적 위치, 인종과 연관되지 않도록 하려고 코로나19를 공식 용어로 써야 한다고 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길 거부하고, ‘차이나 바이러스’ 등이란 말을 썼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하킴 제프리스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그런 종류의 혐오스러운 언사를 하는 의회 멤버는 그만두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는 미국 전역에서 급증세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 매체는 시민단체 ‘스톱 AAPI(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 헤이트’ 가 전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 팬데믹 시작 이후 미 50개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증오 관련 사건은 3800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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