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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단일화 앞두고 터진 악재에 진땀...朴, 지지율 반등 골머리

아시아경제 오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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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朴" 단일화 흥행안돼
오세훈 후보 향한 공세 강화
잇단 공약 발표로 돌파나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국주택토지공사(LH) 사태가 4월 재보궐선거 판세까지 뒤집어놓으면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입은 매서워지고 행보는 빨라졌다. 야당 쪽으로 기운 판세를 되돌리는 게 절실해진 상황에서 박 후보는 새 공약 발표에 주력하는 동시에 캠프 주도로는 야당 후보를 견제하는 투트랙 전략에 돌입했다.



17일 오후 박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범여권 최종 후보가 가려진다. 지난 2차례 토론에서 두 후보는 수위를 넘나드는 불꽃 논쟁이 벌어졌지만 LH사태에 묻혀 흥행하진 못했다. ‘어차피 범여권 후보는 박영선’으로 정해진 답도 흥행을 떨어뜨린 요소로 꼽힌다.


김 후보와 ‘무난한’ 단일화 이후에는 가시밭길이 예고돼있다.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불만 여론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까지 옮겨붙으면서 상승가도를 달리던 박 후보의 지지율에는 생채기가 났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 3자 대결에서 박 후보가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캠프 내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박 후보로서는 다시 주목을 받을 만한 반전포인트가 필요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전일 언급한 주 4.5일제와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자는 제안 역시 큰 이목을 끌지 못했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임대료 30% 감면’을 내세우며 소상공인 마음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시장에 취임하는 즉시 ‘화끈 임대료 지원제’를 통해 소상공인 임대료를 30% 감면해주고 임대인에게는 감면액의 절반(15%)을 서울시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본인의 지역구였던 구로구와 인근 금천구·양천구 등 3개구 방문 일정을 단 번에 소화한다. 초기 창동과 마곡 1곳씩 찾아 공약을 발표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급해진’ 행보가 드러난다.


정책보다 주목을 끄는 건 달라진 박 후보의 입이다. 그는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 자, MB(이명박)와 똑 닮았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 캠프 측도 오 후보의 내곡동 땅투기 의혹에 대해 ‘거짓말한다’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에만 논평을 5차례 낼 정도다. 박 후보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토론에서 핵심을 짚지 못한다. 행정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핵심을 못 짚는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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