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영향 등으로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7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이 위, 아래로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발 황사가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올 봄 첫 황사가 관측됐지만 황사경보 수준의 짙은 황사는 다행히 면했다.
기압계 영향으로 모래 먼지 대부분이 한반도 상공을 그대로 지나쳤고, 공기가 상공까지 잘 섞이지 않는 새벽에 통과한 것도 황사가 옅은데 한 몫했다.
황사경보가 발령된 중국의 짙은 황사는 공기 중 희석되면서 우리나라 상공1km 이상을 통과했고, 황사의 일부가 한반도 지상으로 떨어졌다.
모래 먼지의 특성상 입자가 굵어 하늘은 맑아보였지만, 황사가 섞이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많은 지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16일 22시 기준 서울 130㎍㎥, 안동 117㎍㎥, 영월 112㎍㎥, 춘천 101㎍㎥, 강화 96㎍㎥, 천안 81㎍㎥을 기록했다.
대구와 경남도 한때 각각 343, 425㎍㎥을 기록하면서 ‘매우나쁨(151㎍㎥ 이상)’ 기준의 2배 이상 올라갔다.
최근 5년간 황사는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발생일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과 만주 지역이 건조해 올봄 잦은 황사가 나타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서울을 기준으로 지난 2015년 2월22일 미세먼지 농도가 1044㎍㎥를 기록하면서 매우 짙은 황사가 발생해 황사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황사경보는 1시간 평균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어 대기가 안정된 상태로 황사가 약하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