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참석,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과 관련해 본인이 관여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올 경우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KNK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제가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지정하는 데 관여를 했거나 그 지시를 받았던 것을 경험한 서울시 직원이나 서울도시주택공사(SH)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 해달라"며 "어느 한 분이라도 나서면 저는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모르겠다고 말씀했던데"라고 질문하자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시장 시절에 관심도 없었고, 수용 절차가 진행되는 것 자체도 몰랐다. 아마 그 담당 국장도 저희 처가가 관여된 땅이라는 걸 몰랐을 거다. 제 이름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에 안 후보는 "내곡동 땅을 팔아 36억원을 번 것은 사실이니 아마도 많은 분들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견제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가 그렇게 말하면 정말 섭섭하다"며 "평당 270만원이라는 건 지금 계산이 다 나와 있고 당시 주변 시세는 분명 300만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정부에서 이런 주택 예정지구를 지정을 해서 보상가를 선정하면 항상 시세보다 10%나 20% 낮게 책정한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 소송으로 들어가면 원래 정부에서 예정했던 보상가보다 한 10%에서 20% 정도 더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게 거의 일반적이었다"며 "이거는 법조계 분들에게 물어보셔도 상식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안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단일화 후보가 됐을 때를 가정하면 본선에서 민주당 공세가 훨씬 심해지고 여러 가지 자료들이 나올 텐데 대책이 있는가"라며 "지금 설명한 내용 가운데 거짓이 밝혀지면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오 후보는 "처가 땅 10년 전의 수용과 보상 문제로 인해서 혹시라도 제가 관여를 했거나 무언가 밝혀지면 책임을 지는 정도가 아니라 후보직 사퇴하겠다"고 거듭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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