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해 첫 '황사' 경보…16일 우리나라로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5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이 황사로 온통 누렇게 뒤덮였다. 이에 베지잊ㅇ시 기상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 ‘황사 황색경보’ (사진=AFPBNews)

이날 기상대는 오전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로 인해 가시거리가 1km 이하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환경모니터센터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베이징의 실시간 공기질지수(AQI)는 최고치인 500에 달해 오염 수준은 최악인 ‘심각한 오염’(AQI 301∼500) 수준이었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황사가 주로 해당하는 PM 10(미세먼지)이었다. PM 10 농도는 오전 8시에 1370㎍/㎥에 이르렀다. 일부 지역에서는 PM 10 농도가 한때 2000㎍/㎥를 넘기도 했다.

베이징 ‘황사 황색경보’ (사진=AFPBNews)

이날 베이징시에서는 황사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실외에서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은 지난주에도 초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에 시달렸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올해 중국 북방 지역에 황사가 6∼9차례 닥칠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이번 황사는 전날 밤 몽골 남부에서 기류를 타고 남하해 이날 새벽 베이징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16일 새벽이나 아침부터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황사의 농도나 영향 여부는 발언량과 기류의 흐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인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