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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총선 험지 자청 김병준, 내 세속적 판단력 부끄럽더라”

조선일보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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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한 총선 회고록서 밝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조선일보DB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조선일보DB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지난 총선을 통틀어 가장 무겁게 호출해야 할 이름”이라고 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지난해 총선 때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병준 전 위원장을 민주당 텃밭인 세종을에 출마시켰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약 40%를 득표했지만 낙선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최근 출간한 총선 회고록 ‘총선 참패와 생각나는 사람들'에서 “김병준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그는 정치판에서 순수하고 합리적인 길을 지향하고 있는 신사이면서 학자다. 자기를 던질 줄도 안다”고 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살신성인의 길을 걸었다. 대구 수성갑 김부겸의 대항마로 부상하여 지지율, 적합도 모두 1위를 달렸다”며 “그러나 대표급 인물의 험지 차출이라는 당의 요구에 한번의 주저함도 없이 안방 대구를 포기했다”고 했다.

이어 “황교안 전 대표가 종로 출마를 숙고하자 (김병준 전 위원장은) 당에서 원하면 종로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지역에서 20년간 거주해서 해볼 만하다고 했다. 고마웠다. 그에게서 장수의 기개를 느꼈다”고 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조선일보DB

김형오 전 국회의장. /조선일보DB

김형오 전 의장은 “황 전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자 김 전 위원장은 이번엔 또 하나의 험지인 세종시 출마를 자원했다”며 “종로 양보의 대가로 강남 같은 양지를 요구해도 숙고해야 할 처지였는데, 이 사람은 나의 세속적 판단력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당선보다 국민에게 어떤 가치와 메세지를 전할까를 먼저 생각하는듯 했다”고 평가한 김형오 전 의장은 “세종시는 특별한 연고가 없음에도 행정수도 설계자라는 자부심 하나로 맞섰다. 보수주의 지도자라면 응당 갖춰야 할 자기 희생과 헌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국회의원 배지를 한번도 단 적이 없고, 당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 비대위원장을 8개월 맡아 수고만 했다”며 “당의 혜택을 받기는커녕 당이 그에게서 신세만 졌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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