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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 LH 사태에 사과 없이 진노만… 구름 위 하느님이신가”

조선일보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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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진노(震怒)만 하신다”며 “대통령은 구름 위 하느님 같은 존재가 아니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LH 사태와 관련, “국민들의 분노가 매우 크다... 우리 사회의 공정과 신뢰를 바닥으로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 발언을 인용한 뒤 “옳은 말씀”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은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한 공기업 LH에서 일어났다”고 한 유 전 의원은 “분명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이어 “화가 난 대통령 대신 지난 며칠 간 국토부 장관, 경제부총리, 국무총리가 연달아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정권 사람들은 공(功)은 대통령에게 돌리고 과(過)는 각료들이 떠안는 ‘아름다운 미덕’을 자기들끼리 갖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분노한 국민의 눈으로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대리 사과’”라며 “사실 그동안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할 일들이 참 많았는데,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사례로 ▲반칙과 특권으로 공정과 신뢰를 무너뜨린 조국 일가 ▲실패로 끝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허황한 실험 ▲김정은과의 비핵화 쇼 ▲4년간 24번 실패한 부동산 대책을 들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대통령의 위신이나 체면이 깎이는 게 아니다”며 “오히려 국정의 책임자가 진솔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때 국민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란 구름 위에 있는 하느님 같은 존재가 아니다”며 “땅에 발을 딛고 국민 속에서 소통하면서 애환을 같이 하고 책임지는 대통령을 국민은 원한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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