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7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장 "국립미술관 예산으론 컬렉션 한계…물납제 도입해야"

아시아경제 최동현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제11대 회장 취임간담회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장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장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국내 미술관들의 연간 미술품 구입 예산으로는 세계적인 미술품을 컬렉션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히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문화재·미술품 물납제'의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물납제는 현금이 아닌 다른 재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금으로 납부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물납 대상은 부동산, 채권, 주식 등이다. 미술품 등 물납 대상을 확대하려면 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에서는 현재 물납제 도입 여부에 대해 논의중이다.


김 회장은 "상속세를 납부하려면 대부분 경매를 통해 판매하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작품들이 해외로 나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같은 결과가 우리나라의 문화자산 보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메세나 전국 네트워크를 재구축 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현재 활동중인 서울, 경남, 제주, 대구, 세종시에 이어 부산과 광주 등에서도 메세나 단체 설립을 지원해 문화예술의 지역편중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김 회장은 "전국의 중소·중견기업들에 대기업에서 해왔던 좋은 사례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연합해 메세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러한 활동에 협회에서 진행하는 지역 특성화 매칭펀드를 연계해 메세나 활동의 전국 확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보다 많은 민간기업이 협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의 힘만으로 문화예술 발전의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메세나 활동은 국가의 손이 닿지 못하는 세세한 부분을 기업과 기업인이 채우는 행위인 만큼, 더 많은 기업이 메세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제 부분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종교·복지 부문과 달리 유독 문화예술 분야로의 기부가 취약한 것은 제도적 한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제도 정비를 통해 민간 자금이 예술시장에 흘러갈 수 있도록 협력해주길 희망한다"면서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마체고라 대사 사망
    마체고라 대사 사망
  2. 2김은중 감독 책임
    김은중 감독 책임
  3. 3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4. 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5. 5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