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단독] 윤석열 “LH사태는 공정한 게임 룰 조작한 것…청년들 절망할 수밖에 없어”

세계일보
원문보기
"이런 일이 없어도 이미 사회는 살기 힘든 곳… 이런 식이면 청년들 절망"
"지원책도 필요하지만… 룰 지켜질 거라는 믿음 주는게 기본 중의 기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0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공정해야 할) 게임의 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이날 어렵게 통화가 됐다. 그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젊은층이 특히 LH사태에 분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배경없이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한테는 이런 일이 없어도 이미 이 사회는 살기 힘든 곳”이라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청년’과 ‘공정한 경쟁’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고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믿지 못하면 이 나라 미래가 없다”며 “어려울 때 손잡아주는 지원책도 꼭 필요하지만 특권과 반칙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7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LH사태에 대해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며 고강도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부정부패는 정부가 의도해서든 무능해서든 한두번 막지 못하면 금방 전염된다”며 “이러면 정말 (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부패완판’이 되는데 그걸 막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또 “선거를 의식해 얼버무려서는 안된다”며 “여든 야든 진영과 관계없이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신속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래는 윤 전총장과의 일문일답

-LH사태 어떻게 생각하나. 젊은층 분노가 큰데 이유가 뭐라고 보나.

“배경없이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한테는, 이런 일이 없어도 이미 이 사회는 살기 힘든 곳이다. 그런데 이번 LH 투기사태는 게임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인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


-어떻게 해야한다고 보나.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고,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믿지 못하면 이 나라 미래가 없다. 어려울 때 손잡아주는 지원책도 꼭 필요하지만, 특권과 반칙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러려면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니편내편 가리지 않고 엄벌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 확실한 책임추궁 없는 제도개혁 운운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말이다.”

-지난번 메시지에서 선거계산하면 안된다는 말을 했는데.

“다시 말하지만 정치 진영과 선거 생각하면 안된다. 이건 한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2. 2김용현 여인형 추가 구속
    김용현 여인형 추가 구속
  3. 3송파구 아파트 화재
    송파구 아파트 화재
  4. 4대전 충남 행정통합
    대전 충남 행정통합
  5. 5리비아 군 참모총장 사망
    리비아 군 참모총장 사망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