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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윤석열, 어느 시점부터 文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

조선일보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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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임한 이후 연일 비판에 나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엔 윤 전 총장에 대해 “대통령을 꿈꾸는 ‘반문재인 야권 정치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 총장의 자기인식은 단지 문재인 정부 고위공무원이 아니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2019년 하반기는 조 전 장관 일가(一家)의 입시·사모펀드 비리 의혹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이 주요 수사로 진행된 시점이다.

그는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그는 어느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자신을 ‘미래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해 “이러한 자기인식을 갖게 된 그는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고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 수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압박해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가”라며 “언론은 철저 검증은커녕, 벌써부터 “윤(尹)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군사 쿠데타 이후 박정희와 전두환에 대하여 각각 “박(朴)비어천가”와 “전(全)비언처가”를 부른 언론이었으니, 기대할 것이 없다”며 “촛불시민이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또 윤 전 총장에 대해 “‘검찰주의자'를 넘어 ‘정치 검사’의 행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련의 행보를 직시하면서도 2019년 하반기 이후 윤 총장이 벌인 수사를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고 찬미(讚美)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은 단지 ‘검찰주의자’ 검찰총장이 아니라 ‘미래 권력’이었다. 공무원인 윤 총장은 정치 참여를 부인하지 않았고, 대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며 “(윤 총장은)언제나 자신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언동을 계속했다. 그러니 자신이 법무부 장관의 ‘부하’일 리 없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유례없는 검찰의 폭주를 경험한 여권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준비하자 이에 빌미로 사표를 던졌다”며 “여야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한 달 전이다. 총장으로서 마지막 방문지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우연일까”라고도 했다.

◇ 조국, 尹 사퇴 후 연일 비판글… ‘하이에나’ 비유, ”검찰당” 공격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사임한 지난 4일엔 윤 전 총장을 ‘하이에나’에 비유한 칼럼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다음날엔 “진보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집요한 표적수사로 보수야권 대권후보로 부각된 후 대선 1년을 앞두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보호’를 선언하며 사직을 한 검찰총장”이라는 내용의 짧은 한 줄을 올렸다.


지난 6일엔 트위터에 “‘검찰당' 출신 세 명의 대권후보가 생겼다”며 “1. 홍준표 2. 황교안 3. 윤석열”이라고 지목했다. 7일엔 “나는 윤석열 검찰이 2019년 하반기 문재인 정부를 ‘살아있는 권력’이 아니라 ‘곧 죽을 권력’으로 판단했고, 방향전환을 결정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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