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돌하르방. /제주도 제공 |
새 학기를 맞은 제주지역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오현고등학교 학생 3명이 코로나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오현고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이들 학생은 앞서 6일 확진된 일가족 4명중 오현고 3학년에 재학중인 A학생과 동급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A학생이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162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 3명이 확진됐다.
A학생 등 일가족 2명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두통 등 증상을 보여 지난 5일 자진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가족 중 나머지 2명은 A학생 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6일 오후 3시쯤 검사를 진행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일가족중 1명은 제주시 탐라중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탐라중 교사는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교직원 20여명외 학생과의 접촉은 없었지만, 오현고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면 수업이 이뤄져 추가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독서실, 학원 등 이동 반경이 큰 학생들로 인한 지역내 ‘n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가족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확진자 접촉 사실도, 수도권 방문 이력도 없어 일가족 확진 사례는 이미 학교 등 지역사회에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위험신호’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교육청은 8일 ‘코로나 확산 대응 긴급회의’를 갖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발생한 학교 9곳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긴급 전환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나온 탐라중과 오현고 3학년은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이 이뤄진다. 또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3곳 등 자가격리자가 나온 7곳도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제주도는 일가족 사례를 비롯해 앞서 발생한 제주도 소속 공무원 등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례가 꼬리를 물면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영향으로 모임과 접촉이 증가하면서 언제든 코로나가 재확산할 수 있다”며 “수도권 방문 이력이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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