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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윤석열’ 독자노선이냐 野합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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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사퇴 직전 與 핵심 인사 접촉
“중도 가까운 제3지대 염두” 분석
정치 초보 尹, 반기문 길 걸을 수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야권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직 사퇴 직전 ‘친문’(친문재인)에 속하지 않는 여권 핵심 인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사퇴 하루 전 보수 성지인 대구를 방문하며 야권 주자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런 그가 여권 인사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보다는 중도에 가까운 제3지대 데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전직 의원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민주당 인사를 만난 게 맞는다면 국민의힘에는 안 들어오겠다는 의미”라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이 와해하거나 해체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지금)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인 윤석열’로서 본격 시험 무대에 오른 윤 전 총장은 4·7 재보궐선거까지는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안 대표와 함께 제3지대 정치세력화를 도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안 대표가 단일후보가 되고 본선에서 패배한다고 해도 유력 대권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윤 전 총장이 안 대표와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치그룹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야권의 대선 파이를 키우기 위한 ‘빅텐트’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단일후보가 돼 승리한다면 윤 전 총장이 숨고르기 끝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은 조직과 비전, 메시지라는 정치의 핵심 요소가 아직 없다”며 “조직 측면에서 국민의힘과 함께 할 수밖에 없고 (사퇴 전) 대구를 방문한 이유였을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과 함께하면서 안 대표와 국민의힘 사이에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일부를 흡수하면서 여권 내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27년간 검사 생활을 한 윤 전 총장이 여의도 문법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말실수 등을 연발한다면 고건 전 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지지율이 급격히 빠져 중도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미·곽은산·이창훈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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