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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보복관세 4개월 유예"…17년 묵은 항공기 분쟁 `청신호`

이데일리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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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에어버스 불법 보조금 논란에 美-EU 17년간 다툼
EU 탈퇴한 英과 우선 `상호 보복관세 4개월 유예` 합의
영국産 위스키·비스킷 등에 붙는 25% 보복관세 사라져
美-EU 간 합의에도 청신호…타이 USTR 대표도 적극적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과 영국 정부가 보잉과 에어버스 분쟁으로 인해 주류와 식품류에 부과하던 보복관세 일부를 4개월 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양 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합의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미 무역대표부(USTR)는 “4개월 간의 관세 부과 중단으로 균형 잡힌 화해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영국과 미국 간 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조치로 위스키와 치즈를 미국에 수출하기 쉬워짐으로써 영국 산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로써 보잉과 에어버스 간 불법 보조금 지급 문제로 촉발된 두 나라 간 다툼은 일시적인 휴전을 맞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2004년부터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서로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다퉈왔다. WTO가 보복 조치 발동을 인정했기 때문에, 양 측이 서로 관세를 부과하는 사태로 확산됐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영국산(産) 스카치 위스키와 비스킷 등에 대한 25% 추가 관세는 이날부터 곧바로 부과되지 않는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관세 대상 규모는 관세 발동 전인 2018년 기준으로 5억5000만파운드에 이른다.

앞서 영국은 올 1월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유예했다. 다만 이번 조치에서 유럽연합(EU)은 적용되지 않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첫 USTR 대표로 내정된 캐서린 타이 지명자는 17년 가까이 진행된 미국과 EU 간 항공기 분쟁 해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EU도 교섭을 통한 해결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이번 영국과의 휴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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