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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끓이기도 무섭다"…농축수산물 10년만에 최대 상승

매일경제 김효혜,양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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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이대로 괜찮나 ◆

대파, 무, 감자 등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손질된 대파 한 묶음을 골라 들고 있다.  [한주형 기자]

대파, 무, 감자 등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손질된 대파 한 묶음을 골라 들고 있다. [한주형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쉽게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농축산물 등 밥상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동안 계란값이 '금계란'이라 불릴 정도로 폭등하더니 채솟값까지 줄줄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 오르며 작년 2월(1.1%)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설 명절 수요 등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16.2% 상승했는데, 이는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감자, 대파, 양파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단골 채소 가격이 크게 올라 체감 물가는 더 뛰었다. 가정주부 오 모씨(30)는 "채솟값이 너무 올라 된장찌개 끓이기도 망설여진다"며 "요새는 고기값이 더 싸서 삼겹살이 제일 만만한 반찬"이라고 말했다. 축산물 물가도 14.4% 껑충 뛰었다. 특히 AI 피해로 계란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명절 수요가 겹치면서 1년 전보다 41.7% 올랐다. 빵을 비롯한 공산품 가격도 오름세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올 상반기 0.2%, 연간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3.1%보다 더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보인 소비 부진(-5%)을 회복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소비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사이 일자리와 가계소득은 계속 고전하고 이것이 다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효혜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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