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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이렇게 오르는 동안 정부는 뭐 했나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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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가 1.2% 오르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신선식품지수는 18.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미 설 전후로 물가 인상 흐름이 이어져왔는데도 그동안 수수방관했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4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농산물 작황 부진에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설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물가 상승률을 키웠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16.2%로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파 가격은 무려 227.5%나 뛰었고 사과 55.2%, 달걀 41.7% 올랐다.

신선식품지수가 18.9% 오르면서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1.2%)를 끌어올렸다. 문제는 공급,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여전해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정부는 계란·채소류 등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수급 여건을 점검하고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하거나 수입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인 물가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미 설 전후로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인상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는데다 이제야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뒷북을 치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서민 가계에 주름이 깊어진 지 오래인데 생활 물가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고 정부는 뭘 했느냐는 비판을 자초한 셈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공식품 인상, 전기 수도 가스를 비롯한 서비스 물가 상승, 전월세 상승 요인까지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라도 정부는 민생 안정을 국정 최우선 순위로 잡아야 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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