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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작심발언, 그걸 활용하는 정치권

파이낸셜뉴스 송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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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집권 여당의 검찰 수사권 박탈 추진 방침에 연일 강력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윤 총장의 잇딴 발언들이 본격적인 정치 시작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시각에서부터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여야 잠룡들 사이에선 윤 총장 때리기 발언이 나오는 등 본격적인 견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에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면서 윤 총장의 반발에 개의치 않고 검찰개혁을 밀어붙인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 안팎에선 윤 총장의 반발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표심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오히려 검찰개혁의 명분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법치주의 관점에서 윤 총장의 의견을 두둔할 뿐, 윤 총장 개인의 거취에 대해선 거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여권 잠룡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윤 총장을 향해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당청, 尹 애써 외면..정세균은 맹공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은 차분히 진행해야 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며 대응을 자제했다. 다만 윤 총장에 대해 "언행이 요란스럽다" "차분해져라"는 등의 불만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윤 총장의 비판에 "특별히 할말이 없다"면서도 "검찰개혁 관련 의견이라면 법무부를 통해서도 제시할 수 있을 것라고 생각한다"고 우회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고 어제(2일) 말씀드렸다. 지금까지 그 입장은 유효하다"고 말해, 자중할 것을 당부했다.

당청의 자제모드와 달리, 정세균 총리는 가만 있지 않았다. 정 총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찰총장 자리가 검찰만을 위한 직분이 아니다, 검찰만이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국민이 요청하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윤 총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최근 대권 행보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정 총리로선, 현 정부와 날을 세우는 윤 총장을 찍어눌러 여당 지지층의 관심을 유도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총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야권 "尹 주장은 공감하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일제히 윤 총장의 반발에 공감을 표하며 여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립도 맹비난했다.

야권에선 아직 임기가 보장된 윤 총장이 이번 보궐선거 기간 중 얼마나 여론전을 펼칠지에 기대감도 갖고 있다.


그러나 윤 총장이 계속 문재인 정권과 대척점에 서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하다는 것이 야권 내부 인식이다.

윤 총장을 야권 인사로 분류하기 애매하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경험이 전무한, 검찰 수사만 했던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해선 굳이 엮이지 말자는 것이 야권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윤 총장에 대한 지금 지지율은 현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나오는 대리만족 일 뿐이다"라면서 "아마 정계 진출 이후 검증에 들어간다면 윤 총장이 얼마나 버틸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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