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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회복 할것” vs “새 인사 임명”…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자리 놓고 충돌

동아일보 이은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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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모에 툰(Kyaw Moe Tun)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로이터=뉴스1

초 모에 툰(Kyaw Moe Tun)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로이터=뉴스1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자리를 놓고 미얀마 군부 정권과 초 모에 툰 현 대사가 충돌했다. 툰 대사가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자 군부는 그를 해임했지만, 툰 대사는 쿠데타와 현 군정이 불법적이라고 맞섰다.

2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툰 대사는 최근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과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서 자신이 여전히 미얀마를 대표하는 합법적인 유엔 대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 민주정부를 회복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어떠한 조치라도 해 달라”며 군부를 비판했다. 또 군부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된 ‘세 손가락 경례’를 해 미얀마 국민 사이에서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자 군부는 다음날(지난달 27일) 그를 전격 해임했다. 군부는 유엔에 서한을 보내 툰 대사는 경질됐으며 새 정부에서 새 대사가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스테판 듀라릭 유엔 대변인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얀마 군부 정권과 새 대사의) 정통성에 대해 회원국의 의문이 제기된다면 UN총회 자격심사회에서 논의 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긴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측은 이날 각료를 자체적으로 임명하며 반격에 나섰다. 수지 고문 측 의원 모임인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는 2일 성명에서 “쿠데타 때문에 민주정부의 활동이 중지된 만큼 장관 대행 4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기존 장관들을 해임하자, 수지 진영에서 다시 장관을 임명하며 군부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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